한국에서 일년중 한해 마무리중 가장 중요한게 있죠.
바로 김장이잖아요. 일년동안 먹을 김치를 무와 배추가 가장 맛있을때 담아놓고 일년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늦가을 무는 인삼과도 안바꾼다 할 정도로 맛있고 영양소도 많잖아요.
특히 무는 다이어트 할때도 포만감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서 무밥이나 무나물을 같이 먹기도 하죠.
가을무는 달아서 무를 절이지 않고 만들어도 너무 맛있어요,
김장을 하려고하니 작년에 담궜던 김치가 2~3조각 남았네요...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내니 감칠맛이 폭발입니다. 이맛에 김장하는거 같아요.
전 친정어머니는 전라도 분이시고 시어머니는 경상도분이에요.
두 지방의 김치 담드는 방식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경상도식은 양념을 많이 하지않아 깔끔하고 가볍게 맛있고, 전라도식은 들어가는 양념이 많아서 그런지 묵직하면서 깊은 맛이 있답니다.
두 가지 다 맛있어요...김치는 잘~~~익으면 정말 맛있잖아요
오늘은 친정에서 김장한 걸 소개해볼께요
어머니들은 정말 재보지도 않고 어찌 그렇게 척척 넣으시는지 저는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네요.
그래도 배우고자하는 의지가 있으니 언젠간 저도 손맛 장이이 되어 있겠지요?
이번에는 20kg 절인배추 5박스를 사용했습니다. 포기로 따지면 35포기 정도 된것 같아요
양이 많이 줄었네요 이전에는 80포기정도 한적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새로 중간에 김치를 많이 담그다보니 좀 줄어든것 같아요
예전에는 배추를 다 절였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이렇게 절여져서 오니까 정말 편한것 같아요
전라도 김치 손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한번 따라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물론 김치는 집안마다 고유의 레시피가 있으니 자신의 입맛에 맞게 얼마든 변경이 가능하답니다.
절인배추 20kg 짜리 5박스를 준비했어요. 요즘은 이렇게 잘 절여져서 오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네요.
깨끗이 씻어서 오지만 그래도 한두번 헹구어서 물이 잘빠지게 엎어 놓아요 약3 시간정도 물은 빼주었어요.
무를 10개정도 채썰어요 물로 칼로 다 채썰면 좋겠지만 채칼이 있는데 굳이 그럴필요는 없죠.
채썰기 쉽게 어느정도 토막을 내면 채치기 쉬워요. 채치다가 남은 조각은 끝까지 하면 손다치기 쉬우니 그냥 토막채 두세요 석박지처럼 하나씩 먹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고추가루 1kg을 넣고 빨갛게 물들여 주세요 빡빡 문지르되 무가 부러지지않게 색을 곱게 들여주세요
무를 먼저 절이는 집들도 있는데 다 괜찮아요 이건 집집마다 방법이 다르니 상관없어요
미리 고춧가루를 육수에 불려 놓았어요
양념 = 고춧가루 1.5kg, 멸치액젓6컵, 새우젓6컵, 찹쌀죽2kg,육수4L
육수 = 물6L, 다시마 큰거 2장, 육수용멸치3컵, 디포리20마리, 양파2개, 무1개, 표고2컵, 대파3개, 파뿌리10개
육수를 미리 만들어 놓는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육수맛이 김치의 감칠맛을 많이 좌우해요. 혹시 이렇게 육수를 끓일 시간이 없다 하시는 분들은 찹쌀죽을 쑬때 소고기다시다를 넣고 끓이시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김치가 된답니다.
김치에 소고기다시다를 넣고 만드는건 식당에서 사용하는 꿀팁이니까 참고하세요
색을 곱게 입힌 무채에 양념을 넣어주세요
자 이제부터 나머지 재료가 하나씩 들어갑니다.
미나리 4단을 썰어서 넣어주세요
배5개를 즙짜서 면보에 걸러놓은것을 넣어주세요
무3개를 즙짜서 면보에 걸러 놓은것을 넣어주세요
여기서 Tip 재료는 한꺼번에 넣지않고 하나씩 잘 섞으면서 추가해야 더 맛있답니다.
전라도 김치에 들어가는 청각이에요. 청각은 해초류로 생소한 재료일수도 있는데 이 청각을 넣으면 김치가 아주 시원하고 맛있어집니다.
저희는 다져서 넣었는데 양념갈때 갈아서 넣으시는 집도 있더라고요 저는 요거 씹는 맛도 좋아서 그냥 다져서 넣었습니다.
갈아놓은 마늘 2kg을 넣어줍니다. 마늘은 많이 들어가야 맛있어요.
예전에 런던에 살때 마늘은 두세알씩 소포장해서 파는거 보고 감질맛 났었는데ㅋㅋㅋ(저희는 마늘을 엄청 많이 먹잖아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허브처럼 조금씩 사용하더라구요) 어쨌든 마늘은 많이 넣어야 맛있습니다. 명동에 가면 엄청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는데 그 집의 마늘 김치가 정말 맛있잖아요.
생강2컵 넣어 주시고요, 생강은 좀 줄이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또 꿀 Tip 김장할 때 저희는 꼭 이 생새우를 넣어줍니다. 익었을때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쪽파 3단 썰어 놓은거 넣어주시구요
아~~~이쯤되면 숨차네요
갓5단도 썰어서 넣어줍니다. 이제 잘 섞어주세요 양념속은 다 된거에요
배추에 버무리기 전에 간을 꼭 봐야겠죠? 이때 좀 짜다 싶어야 일년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가 된답니다.
김치는 간이 중요해요 나중에 싱겁거나 짜면 고칠수는 있어요 그래도 적당히 짭짤하게 담궈야 무에서 물이 나오면서 맛있어 진답니다. 약간 싱거운거 같아서 고추가루 300에 멸치액젓 2컵정도 더 넣었어요,
자 마지막으로 통깨 2컵을 넣었어요 깨는 안넣으셔도 괜찮습니다.
이제 마지막작업 배추에 묻히기 입니다. 김장매트 깔고하면 편하게 할수 있는데 없다면 한사람씩 다라이를 놓고 양념을 하나씩 바르시면 됩니다.
4명은 양념 바르고 한명은 옮겨담고 무슨 김치 공장이 된거 같네요.
맛있으라고 양념을 너무 많이 바르면 김치가 텁텁해져요. 뿌리쪽에 무채를 몇개 놓고 아래로 남은 양념을 살짝 발라주면 됩니다. 속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시원한맛이 덜해지니 잘 발라주세요
여기서 꿀Tip 저는 스탠드 김치 냉장고대신 뚜껑이 위에 있는 냉장고를 사용하는데요. 김치통에 넣으면 생각보다 김치가 많이 들어가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한식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몇년째 하고 있어요.
이 방법을 쓰면 냉장고에 많은 양도 넣을수 있고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우선 김치가 얼지않게 박스로 한번둘러 줍니다. 그리고 저는 뽁뽁이 까지 넣어주었어요 박스만 하셔도 충분하세요.
두꺼운 김장용 비닐봉지가 있어요 거기에 4~5쪽식 나누어서 포장을하고 공기를 쫘~~~악 빼주고 밀봉합니다.
김치는 공기와 닿지않게해야 쿰쿰한 냄새가 안나고 맛있게 익어요. 그리고 이렇게 포장해 놓으면 먹고싶을때 한봉지씩 꺼내서 익혀먹으면 되요.
김치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주세요. 일년치 김치를 넣고 나니 든든 하네요~~~ 내년 이맘때 김장전까지 식탁을 책임져줄 김장김치가 완성되었어요.
다들 김장 잘들 하셨나요?^^
맛있는 유산균 폭탄 김치 드시고 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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